강물 위를 걷는다

강물 위를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다. 강원 철원 한탄강물윗길. 태봉대교에서 송대소, 마당바위, 고석정을거쳐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8.5km의 물길이다. 겨울 한탄강은 이 길로 인해 다른 계절과 구분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. 강과 같은 높이에서 강의흐름을 따라 걸어가면 마치 강의 시점에서 풍경을바라보는 듯하다. 길 주변에는 한반도에서 흔치 않은 주상절리와 수직으로 깎인 ?무암 협곡이 이어진다. 며칠 전 내린 눈이 얼어붙은 강물과 바위를 덮으면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고, 그 사이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.